미국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9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은) 미사일 능력을 자랑하기보다는 무엇보다 자기 주민들을 제대로 먹여살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위협이나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에 복귀하기 위한 북한의 노력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을 언급, “북한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최근 한미 양국의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 방어적 차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자신들의 능력을 자랑하고 개발한 2001년 이후 (한국군 미사일의) 사거리와 능력에는 전혀 변화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번 변화는 방어적이고 대응적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북한은 우리와 대화에 복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지만 그들은 주민들의 안녕을 챙기기보다 다른것을 자랑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7일 300㎞였던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9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략 로켓군을 비롯한 우리 백두산 혁명 강군이 괴뢰들의 본거지뿐만 아니라 신성한 조국땅을 강점하고 있는 미제 침략군 기지들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명중 타격권에 넣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