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 발사 동향 다 알아”

미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당시 발사 준비 단계부터 실제 발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탐지.추적.확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티모시 키팅 미 북부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발사 계획을 알고 있었고, 실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그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키팅 사령관은 또 이 미사일 종류와 발사 기수를 “초단거리(very short-range)의 지대지 미사일 3기”라고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통해 파악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지도 모를 나라들의 미사일 동향을 감시하는 방어체제가 배치돼 있기 때문에 5년전에 비해 더 만족스럽다”고 미사일 방어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윌리엄 팰런 미 태평양사령관과 버웰 벨 주한사령관은 상.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당초 알려진 2기가 아니라 3기일 수 있으며, 정확도와 기동성이 월등하게 향상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등을 ’환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계속 추적 감시하다 실제 발사된 후엔 즉각 발사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미 의회에 미사일 방어망의 효용성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억지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피터 플로리 미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는 지난 9일 하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청문회에서 미사일 방어망의 기능에 대해 “본토를 방어하고 실제 발사된 것을 격추하는” 외에 “탄도미사일로 공격해봐야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함을 적들이 알도록 함으로써 미사일 개발 투자를 하지 않도록 하거나 이미 미사일을 보유한 경우엔 사용하지 않도록 억지하는” 효과도 지적했다.

키팅 사령관이 이번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사정을 ’초단거리’라고 확인한 것은 사정 300km정도의 스커드가 아니라 100-120km 되는 미사일을 뜻한다고 한 국방소식통은 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주한미군의 서울 이남, 특히 군사분계선에서 100km 떨어진 평택기지로 통합 이전하는 것을 겨냥해 수년전부터 구 소련제 SS-21을 개량한 KN-02를 개발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이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나 일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벨 사령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과거에 비해 정확도와 기동성이 획기적으로 도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