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남도 신상리에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하자 즉각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 보도를 봤다. 이런 종류의 (미사일) 발사 보도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이런 행동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며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는 명확하고 큰 소리로 얘기했으며, 북한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런 종류의 도발적 행위들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해 온 북한의 후퇴로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위기를) 낮추는(de-escalatory) 조치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를 모르고 있고, 향후 수일간 무슨 일을 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이(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기를 낮추는 것으로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국적 여기자 2명 문제에 대해 새로운 소식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우려를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관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배경 설명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성능 향상과 실험, 확산활동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미사일 시스템 향상을 통해 제고된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국제사회와의 협상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그런 관심끌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12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 1874호에 위반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