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 명중 자신’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헨리 오버링 국장은 23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방어체제(MD)의 요격 미사일로 “이를 명중(hit)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버링 국장은 이날 오전 미 국방대학재단(NDUF) 초청 연설에서 “지금까지 MD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자신하고 이 자신감은 “MD 비판론자들이 언론에서 얘기한 것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하지 않은 경우에 대한 질문엔 “MD는 방어 목적인데, 누군가 미사일을 남태평양에서 쏜다면, 그것은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므로, 목적 이외의 것엔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기술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많은 나라들이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북한 미사일 기술 수준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하는 기회로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문답 요지

–만약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느냐고 당신에게 물으면 뭘 근거로 요격 여부를 판단해 보고할 것인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당한 자료(data)가 축적돼 있다.

우리는 (상대 미사일의) 특정 궤도를 겨냥해 (요격 미사일을) 날릴 수 있고, 그 관련 자료가 축적돼 있고, 또 정확성이 입증됐다.

따라서 다른 궤도상의 미사일에 대해서도 이 자료를 삽입해 요격 가능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

–동해에 배치된 두척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해상배치형요격미사일(SM3)로 북한 대포동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나. 알래스카 등에 지상배치된 요격미사일이 동해까지 날아가 격추할 수 있나.

▲SM3는 중거리 미사일 요격용이지 장거리용은 아니다.

우리의 MD는 ’중층결합(mixing and matching)’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와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을 조합하면 탐지 및 요격 범위가 엄청나게 확장될 수 있다.

–북한 미사일 위기로 인해 MD 개발과 배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나.

▲북한과 관련해 가속화한 것은 없다.

북한 미사일 문제는 우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우려해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단계에 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단계적 계획을 유지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관련, MD 동향은.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염두에 두고 MD를 배치한다.

위협은 의도와 능력 2가지로 구성되는데, 의도는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지만 능력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에 대처키 위해 자체 방어 능력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북한 미사일 격추가 가능한가.

▲지금까지 실시한 시험 결과를 토대로 보면, 미국을 겨냥해 발사될 경우 맞힐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비판론자들이 언론에서 얘기한 것보다 훨씬 높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속도, 궤도 등) 자료가 없는데 어떻게 가능하다고 추정하나.

▲물리학은 물리학이다.

누군가 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하려는 의도라면, 반드시 날려야 할 특정 궤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것을 안다는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 수집 기회도 되겠다.

▲정보 수집 문제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많은 나라들이 그것에 관해 알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것은 거의 상식이다.

–특별히 미국을 겨냥하지 않았다면 MD로 격추하지 않는가.

▲MD는 방어용이다.

누군가 남태평양 같은 곳으로 미사일을 쏜다면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MD는 그 목적 이외의 것에 대해선 투입되지 않을 것이다.

–MD가 북한 미사일은 격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인가.

▲이 경우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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