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7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기 전달부터 동해와 태평양 해역에서 3척의 이지스함을 동원, 탄도미사일방어(BMD)에 입각한 감시임무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이 3일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의 평화단체 ‘피스데포’가 워싱턴에 소재한 미 해군 역사센터에서 입수한 이지스함 3척의 항해일지 등 자료에서 확인됐다.
‘피스데포’의 분석결과, 미 해군은 2곳의 특정해역에서 BMD에 입각해 ‘일본해 작전구역’과 ‘태평양 작전구역’을 설정, 6월 중순부터 동해쪽에 2척, 태평양쪽에 1척의 이지스함을 대기시키고 감시임무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해쪽에서 활동한 이지스함 ‘피츠제럴드’의 항해일지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7월5일 이지스함이 미사일의 발사와 폭발의 움직임을 모두 포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피스데포’측은 당시 아오모리현 항공자위대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BMD용 이동식조기경계레이더까지 가동, 미.일 안보조약에는 규정돼 있지 않는 ‘미국 본토방위’가 실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