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면밀히 주시 중…추가도발 말아야”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 북한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적 도발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의) 진정한 북한의 의도를 해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추가적인 도발이나 안정을 해치는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그 같은 행동들을 추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미국의 분명한 우려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웃 국가, 특히 한국과 건설적으로 접촉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이고 검증가능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필립 크롤리 국문부 공보담당차관보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최근 방북 학자들을 통해 전해진 북한의 영변 지역 경수로 건설 소식에 대해 “북한이 우선 해야 할 일이 있으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왔다”며 북한의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미국은 물론 국제 사회와의 다른 종류의 관계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이웃 국가와의 관계 증진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하며, 도발적인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대북결의 1718호와 1874호를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하는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들을 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접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아는 것이 없다”면서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나오는 긍정적인 신호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북한 영변 지역 경수로와 관련 “미국 오바마 정권의 ‘기다리는 전략’의 목적 중 하나가 제재압박에 의한 경제질식에 있다고 보는 조선(북한)이 ‘주체 경수로’ 건설로 나가는 것은 시비질할 수 없는 신성한 경제주권”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협상 중단상태와 주체 경수로 건설’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자들은 조선의 ‘약속위반’을 운운하고, 언론은 ‘핵무기개발’과 억지로 결부시키고 있다”면서 “조선은 6자회담이 파탄된 조건(상황)에서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와 ‘우라늄 농축기술에 기초한 경수로발전소 건설’이라는 ‘두가지 통로’의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