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독립기념일 축하연 때 쏘다니”

미국은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른 아침에 날아든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도 북한의 미사일 4발 발사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의 정동 주한 미국대사 관저에서 제233회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연이 열리는 시각에 맞춰 북한이 미사일을 연거푸 발사한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 공영라디오방송(NPR)은 “한국 국방부가 제시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간대에 따르면 첫발은 축하연이 열리기 직전, 두번째와 세번째는 축하연이 진행되는 와중에 발사됐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20분과 6시, 7시50분, 9시20분께 함경남도 함흥시 이남 동해안 신상리 기지에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각각 1발씩 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측이 이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06년 북한이 미국 시간으로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올해는 지난 5월 25일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에 제2차 핵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정 기념일만을 골라 `도발행위’를 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도 북한이 모종의 도발을 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필립 골드버그 전 볼리비아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북제재전담반이 중국을 방문해 대북제재 이행방안을 논의한 시점과 맞물려 있어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도 `무언의 시위’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