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현지시간) 남북회담에서 북한이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간 대화를 환영하며, 중요한 절차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북회담에서) 북한이 최근의 도발과 역내 긴장을 높인 파장에 책임을 지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6자회담 재개의 직접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다음달 11일 열릴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무슨 결과가 나오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27일 “한국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내달 군사실무회담에서 북한이 성실함을 보여, 비핵화 합의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군사회담 성패는 북측에 달렸다”며 “북한 정부가 2005년 합의한 비핵화에 복귀할 준비가 됐음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와 관련, 미중 정상회담서 UEP 문제가 거론됐음을 지적하면서 “이 성명은 북한의 국제사회 의무 준수 부족을 평가하는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우라늄 농축) 문제는 확실히 유엔 안보리가 계속 평가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