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추가적인 대북 제재조치에 대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조치 여부에 대해 “북한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북한에 추가적인 압력을 넣는 방법들을 항상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검토중인 특정한 조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견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긴장을 감소시키기 위해 취해야 할 필요가 있고 취해야만 하는 분명한 일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DMZ(비무장지대) 방문 계획을 설명하면서 “DMZ는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고 중단됐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면서 DMZ가 한반도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심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 장관과 게이츠 장관의 DMZ방문은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민과의 강력한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자 한국 및 역내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필요한 일들을 하겠다는 결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한국 방어를 전적으로 공약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하기를 바라며, 긴장 감소 및 이웃과의 관계 개선, 도발적 행동 중단,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좀 더 건설적인 역할 등의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대 북한)특정한 조치나 새로운 제재에 대한 특정한 발표를 예견하지는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한국 등과 긴밀한 조율 방침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미간의 접촉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된 것은 여전히 없다”고 확인한 뒤 이번 ARF 회의에서는 북한 문제가 중요한 논의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