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북한 국립교향약단의 미국 방문 및 공연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은 2008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북한측이 미국 민간교류단체에 미국 공연을 제안함으로써 검토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이들의 비자 발급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답방 공연은 2008년 2월 뉴욕 필의 평양 공연 이후 꾸준히 추진됐지만, 북핵 문제와 미북관계 등의 영향으로 성사돼지 못했었다.
신문은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실현되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자유민주 진영에서의 첫 공연 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 국무부와 관련이 있는 정책연구기관이 김계관 외무상 부상 등 북한 고위 관리들의 미국 초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들 모두 올 봄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오바마 정부가 북핵 6자회담의 조개 재개를 위해 민간외교를 통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의 방미 초청은 김 부상,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을 포함한 대표단을 워싱턴, 뉴욕으로 불러 강연 등의 행사를 갖기 위한 것이지만 이들의 방미가 실현되면 미북 당국자간 접촉도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나 고위 관리들의 방북을 추진하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북한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치 선전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