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고립자초…대화 재개 위해 노력”

미국은 15일 북한이 IAEA 사찰단과 미 핵불능화팀을 일방적으로 추방조치한 것과 관련, 추방 조치로 인한 결과를 북한은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역행하는 조치로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명백히 우려한다”며 “이번 조치로 인한 결과를 북한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직무대행은 추방 사실관계에 대해 “북한 당국은 영변 핵불능화 상황을 사찰하던 미국 전문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에 대해 출국을 명령했다”며 “이들은 현지에서 출국을 위한 조치에 대해 북한 당국과 논의하면서 출국 준비 중이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알다시피 그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킨 것이다”며 “나는 거기에 더 언급할 말이 없다”고 단언했다.

우드 직무대행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갑자기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에도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결의 수용을 거부하는 태도가 향후 북한에 필요한 갖가지 지원을 스스로 배제하는 것이라는 경고에 해당한다.

우드 직무대행은 이어 “국제사회는 우호의 자세에서 국제사회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제시했었다”며 “어제 있었던 이 같은 조치들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맞게 될 결과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이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6자회담 파트너 국가들과 회담의 틀 내에서 현 상황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 직무대행은 ‘사찰팀의 추방이란 결과로 나타난 것이 결국 대북 정책의 실패가 아니냐’는 질의에 “그것은 대북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북한이 약속을 지키는 것에 실패한 것이다”며 “미국과 관련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이날 미국과 다른 6자 회담의 참가국들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이 2005년 9월 핵프로그램의 해체에 합의한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핵프로그램 해체에 대한 계속된 진전과 추가 협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과 북한의 회담 복귀 설득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북한은 6자 회담 불참 선언에 이어 영변 핵 불능화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 요원과 미 전문가들을 추방하고 핵 관련 시설을 재가동하기로 한 결정을 IAEA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