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자료 1차 검토에 수주 걸릴 것”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과 이에 상응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 위한 의회통보가 빨라야 이달 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1만8천쪽에 달하는 핵 관련 문서가 추후 검증작업을 진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될 때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데, 자료 검토에 수 주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는 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 내에는 결론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며 수 주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제출한 자료는 1만8천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인데다 한글로 돼 있어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고 기밀사항이어서 검토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극히 제한돼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적지 않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이번에 내릴 판단이 북핵 6자회담이 핵신고 국면을 넘어 핵폐기 단계로 나아갈 지, 아니면 북한에 보완을 요구하며 핵신고서 제출이 계속 지연될 지 여부를 가르게 되기 때문에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검토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등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미국이 자료 검토를 끝내고 긍정적인 쪽으로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다음달 초에 6자회담을 개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6자회담이 당초 기대했던 5월 내 개최보다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