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인력 평화목적 활용연구 1단계 마무리”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미국 국립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북한의 핵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평화적 목적의 민간분야로 전직시키기 위해 진행해온 연구가 약 1년만에 1단계를 마무리했다고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밝혔다.

그는 22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조만간 2단계 연구에 들어가 한국을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와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서 관련 회의를 열어 1단계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과거 미 국무부에서 구소련과 동유럽 등의 핵기술 인력의 거취 문제를 담당했던 앤 해링턴씨도 참여했다.

위트 전 북한담당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비확산국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그는 “아주 자세하고 훌륭한 작전 계획을 마련했다”며 “예컨대 (북한) 핵인력의 총 숫자와 유형, 핵 인력을 전직시키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특히 핵인력이 핵개발과 관련없는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중점 연구했다”며 조만간 연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인력을 1만-1만5천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을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 사용될 수 있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거나, 북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등 평화적이고 실질적인 분야로 전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의 전직을 위한 자금문제와 관련, 위트 전 담당관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협의해 분담”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북한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핵과 관련한 선진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이 큰 몫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핵인력을 전직시킨다는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에 대한 교육과 이해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구소련,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 기존의 핵인력을 민간 분야로 전직시킨 경험이 풍부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