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시설 공격 계획하나

미국 국방부의 북한 핵시설 공격 준비설은 과연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미국의 강경분위기를 주도하는 국방부가 북한 핵시설 공격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고, 이 지역에 핵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미 워싱턴 타임스의 3일자 보도가 파장을 낳고 있다.

타임스는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대북 공격의 방법과 대상, 과정 등을 소상하게 보도해 전혀 근거없는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공격 대상 어디인가 = 크게 3곳으로 압축했다.

우선 5MW 원전과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 신고 또는 신고되지 않은 핵폐기물 시설 등이 밀집돼 있는 영변이 꼽혔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때 이용한 플루토늄 연료는 바로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에서 생산된 것으로 미 정보기관들은 추정했었다.

또다른 공격 타깃은 길주군 풍계리 인근의 핵실험 시설이다.

핵실험 통제시설과 터널 들이 들어서 있는 산악지대를 말한다.

아울러 제3의 공격 대상은 북한이 은밀하게 추진해온 것으로 의심받아온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했다.

타임스는 미 정보기관이 최근 북한 북부지역 지하에 은폐돼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대북 공격에 핵도 동원되나 = 미 국방부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제거를 위해 “다양한 군사적 선택”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는 핵공격도 포함되며 그 준비가 북한의 핵실험이후 가속화되고 있다는게 타임스의 주장이다.

또다른 관리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최근 한국과 일본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전력을 다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관리는 미국이 아시아에 어떤 핵전력을 배치해놓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거부했지만, 타임스는 괌에 있는 폭탄과 B-52와 B-2 폭격기들에 의해 이동될 수 있는 미사일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9척의 핵추진 잠수함이 워싱턴주 인근 아시아 해역에 배치돼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北 핵물질 이전시 군사적 옵션 =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다른 국가들이나 테러집단에게 넘기다 적발될 경우 군사적 옵션이 사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하면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어떻게 공격하나 = 타임스는 미 특공대를 북한에 투입하는 것과 과거 걸프전과 이라크전때 맹위를 떨친 토마호크 미사일과 여타 정밀유도무기를 동원하는 것 을 소개했다.

우선 특공대는 영변 핵시설에서 더이상 핵재처리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폭파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해군 특수부대(SEALs)와 여타 특공부대를 의미한다.

두번째는 미국 잠수함이나 함정을 이용해 정밀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하는 방법이다.

이 플랜은 방사능 누출이 공중에 확산되는 것을 극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향에서 동시 공격이 요청된다.

대북 공격 기획가들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북한 핵재처리 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만약 이 시설들이 파괴되면 재건에 5∼10년은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대북공격 기획과 과정 = 은밀한 공격기획 작업은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으며, 미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 북한이 지난달 9일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타임스의 주장이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에도 불구, 조만간 또다른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부분적 성공일 뿐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만큼 정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국방부가 대북 공격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북핵실험 이후 북한을 감싸온 한국과 중국 내에서 반발기류가 확산된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국의 북한 핵실험 비난 및 유엔의 대북제재 지지 동참 사실이 부시 행정부가 비상계획을 속히 마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데 핵심 요소였다는 것이다.

◇미 당국은 공식 부인 =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 방송과 인터뷰에서 “군대는 늘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라이스는 오히려 “지금 상황은 중국의 실질적인 대북 영향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외교적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위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부는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군사적 옵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군은 항상 준비를 하고, 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추는게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 군사전략 차원의 기획 가능성은 열어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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