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측에 시리아 핵커넥션 의혹 해명 촉구

미국측은 지난 16일 북한 금융실무자와 김명길 유엔 북한대표부 공사가 참석한 뉴욕의 세미나에서 북한의 시리아 핵 이전설을 거론하면서 조만간 핵신고를 할 때 이 문제도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복수의 미 관계자들이 19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측 참석자들이 북한이 만약 핵프로그램 신고때 북한-시리아 핵커넥션 의혹 관련 부분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측은 또 북한이 대시리아 핵이전설을 포함한 핵확산 활동 전반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하며 더이상 확산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측 대표단은 지난 16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 미국의 한반도 문제 및 금융 전문가들과 만나 국제 금융체제 편입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북측 대표단의 단장인 기광호 재무성 대외금융국장 등 6명과 김명길 공사, 미국측에서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알렉산더 알비주 국무부 부차관보,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등 전현직 관료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로버트 호매츠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 금융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아주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시리아 문제는 명확하게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미국이 북한측 관계자들에게 시리아 핵 이전설에 대해 조만간 있을 핵프로그램 신고때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강도높게 주문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긴장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 참석자들이 이런 입장을 밝힌데 대해 김 공사가 특별한 대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북측 참석자들은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 당황하는게 분명했다”면서 “북측은 당초 이 세미나가 대충 넘어가는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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