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주민에 외부정보 주입책 찾을 것”

미 국무부는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외부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입수된 북한인권법 규정에 따른 대의회 연차 보고서에서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 대한 외부 정보 전파에는 북한 당국이 외부 정보를 강력 통제하는 점을 감안, “뜻하지 않게 북한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인권법에 2005회계연도부터 2008회계연도까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활동에 매년 200만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아직 관련 예산이 실제 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북 외부정보 유입 확대 방안으로 ▲대북 한국어 방송 확대 ▲중파(AM) 방송 확대 ▲북한내에서 외국방송 청취가 가능한 라디오 등 기기 제공 ▲북한 주민용 카셋.비디오 테이프 제작.공급 등의 제안이 국무부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소리(VOA) 등 미국의 해외방송을 관리하는 미국방송위원회(BBG)가 미디어조사기구인 인터미디어(InterMedia)에 의뢰, 2003-2005년 3년간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 상당수가 녹음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밀수된 테이프로 한국 노래를 배우고 있다고 국무부는 보고했다.

국무부는 또 탈북자 상당수가 탈북전 휴대폰을 소유, 중국과 국경지역에서 중국 무선통신망을 통해 휴대폰을 사용했으며, 일부 탈북자는 북한 당국의 단속을 피해 TV 수상기와 라디오의 고정채널을 바꿔 외국방송을 수신하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일부 북한 주민은 라디오를 2대 구입, 한대는 당국의 다이얼 변조 여부 점검에 대비해 당국이 정한 고정 다이얼로 맞추고, 다른 한대는 숨겨놓고 외국방송을 듣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조사에 응한 탈북자들은 수년전 탈북했거나, 상당수는 엘리트 계층에 속했었기 때문에 외부정보 접근이 다른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점 등으로 인해 북한 내부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일반주민들이 외부정보에 접근하는 방도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무부 보고에 앞서 지난달 27일 하원 국제관계위의 한 청문회에서 VOA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대북 주민 방송에 대해 전파방해를 시도하고 있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한내에서 RFA는 양호하게 들리는 편이며, VOA는 절반은 청취가 가능하고, 절반은 전파방해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그 강.약 정도는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VOA의 역할에 대해 “최우선 대상은 물론 북한”이라면서도 “한국에선 반미감정이 특히 젊은 세대사이에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We do not take the South for granted)”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과반이 북미간 전쟁시 북한편을 들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런 이유로, VOA의 인터넷과 TV 프로그램 내용은 한반도 전역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다”고 보고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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