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의식 유럽 미사일요격지 조기확정 시사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유럽내 최적의 미사일 요격 및 레이다 기지를 늦어도 수개월내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헨리 오버링 국장이 15일 밝혔다.

오버링 국장은 이날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가진 미사일관련 회의후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진정한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그 위협은 날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가 직면한 커다란 위협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장거리 대포동 2호 미사일 등을 단.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지 수주만에 나온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이 미국의 유럽내 요격기지 확정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이 외부 미사일 공격에 대비, 국외에 방어망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 시스템은 최근 발사에 실패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겨냥하고 있다.

오버링 국장은 또 “잘못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록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지만 그게 북한이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큰 위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특히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능력 개발에 관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사거리 약 1천300㎞의 중거리 사하브-3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지만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버링은 아울러 “미국은 유럽내 미사일 요격 및 레이다 전진기지를 찾기 위해 여러 국가들을 상대로 최적지를 물색해왔다”면서 “만약 이번에 미사일 요격기지가 결정되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유럽을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조사팀은 지난달 체코를 방문했으며, 폴란드 정부와도 꾸준히 논의를 진행시켜 왔다.

한편 미국은 오는 2011년까지 유럽에 총 10기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미사일방어국은 이달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알래스카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겨냥, 요격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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