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의식 대북인권특사 조용히 임명”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6자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를 떠들썩하지 않게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발표의 특징이나 타이밍은 백악관이 대북인권특사 임명을 떠들썩하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레프코위츠 특사 임명을 위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은 것은 존 댄포스 전 유엔대사를 수단 특사에 임명할 때와 다르다는 것.

그러면서 이 신문은 “레프코위츠 임명이 북핵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전했다.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으로 일한바 있는 레프코위츠는 현재 소속 로펌인 ’커클랜드 & 엘리스’의 파트너 직책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며, 올 가을에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방문지에 북한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으나 북한이 그의 평양 방문을 수락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전날 “북한인권법에 규정된 특사의 역할 첫 항이 북한과 교섭(consultation)”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인권특사와의 교섭에 응할지 여부는 처음부터 배제하지 말고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대회를 계기로 레프코위츠 특사를 공식 임명할 계획이었으나,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미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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