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외교관-리처드슨 회동 의미일축

미국 국무부는 19일 열린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회동과 관련, 중요한 `여행’이 아니라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언 켈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측의 요청으로 김 공사를 포함한 북한외교관 2명이 뉴멕시코를 방문한 것과 관련, “이런 종류의 여행은 일상적인 일이다. 나를 믿어달라”며 의미를 일축했다.

켈리 대변인은 유엔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뉴욕 반경 25마일을 벗어날 경우 국무부의 승인을 얻게 돼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번 여행승인이) 중요한 승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멕시코 주지사 공관에서 열린 이날 김 공사와 리처드슨 주지사간의 회동은 북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에너지 장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에 지명되기도 했던 리처드슨 주지사를 통해 북한이 모종의 대미 메시지 전달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켈리 대변인은 “북한 외교관 2명의 (뉴멕시코) 여행을 반드시 긍정적 신호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이를 부정적 신호로 보지도 않지만 반드시 긍정적 신호라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처드슨 주지사를 통해 전달할 대북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로 매우 명확하고 분명하다”면서 “공은 지금 북측 코트에 넘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이 6자회담의 틀로 돌아와 우리 및 다른 4개국들과 마주 앉아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계속하길 원한다”면서 북한 외교관의 뉴멕시코 방문을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는 신호의 하나로 보지는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6자회담에 복귀하는 신호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6자회담 복귀를 결정했다면) 북한은 복귀할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명길 공사 일행이 뉴멕시코 외에 다른 지역도 일부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으나 구체적 방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