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2008까지 핵폐기 이행요구”

미국이 지난달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과의 6자회담 재개 관련 협의에서 핵폐기 등을 담은 지난해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을 2008년말까지 완전 이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미국은 북한이 공동성명 채택 3주년을 맞는 해인 2008년까지 핵폐기 등의 합의사항 이행을 거부할 경우에는 추가제재를 발동하겠다고 경고, 북한에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고 복수의 6자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대신 북한측에는 그 대가로 안전 보장, 경제지원,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다시 확약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2008년까지는 완전 핵폐기를 실현하는 것이 미국측 제안의 주요 목표로 보인다.

또 6자회담이 1년 이상 중단됐다는 점을 참작해 성명 이행에 일정한 기간을 줌으로써 6자회담 재개후의 협의를 착실하게 진전시키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에서 이런 요구는 가혹한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이달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한국, 일본이 골격을 정리하고 중국의 의견을 수용, 베이징에서 열린 수석대표회의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에게 전했다.

당시 김 부상은 제안을 본국에 가져가겠다면서 회답을 유보했으며, 힐 차관보는 북한에 검토할 시간을 주겠다며 답변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

이후 힐 차관보는 “북한의 조속한 회답을 기대하고 있다”며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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