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유해 발굴비 2천800만 달러 지급

미국이 지난 93년부터 올해까지 미군유해 발굴작업 비용으로 북한에 모두 2천800만여 달러를 지불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미 의회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올해 작업비용으로 55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인 150만 달러를 북측에 지불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유해 발굴회담 북측 대표단의 항공료로 2만5천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RFA는 이어 “미국 국방부는 오는 10월까지 미군유해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대립으로 지난 5월 25일 발굴작업을 전격 중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트럭, 불도저 등 발굴장비는 당분간 북한에 그대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들 장비는 매번 작업 때마다 수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미국과 북한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발굴 현장에 상시 비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처 래리 그리어 공보실장은 “미국은 여전히 작업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작업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북측에 발굴장비 반환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또 “작업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미국측이 작업 중단의 이유로 내세운 미국과 북한간 정치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이고 미국측 발굴반의 외부와 통신문제 등 기술적인 문제들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 등 두 곳에서 모두 32차례 공동작업을 벌여 220구가 넘는 미군 유해를 발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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