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법적절차 우려…억류 미국인 즉각 석방해야”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30) 씨에게  8년 노동교화형과 7천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힌 데 대해 즉각적인 사면과 석방을 촉구했다.


필립 크롤리 미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오랫동안 북한의 법적 절차에 대해 우려를 품고 있다”면서 “곰즈 씨는 분명하지 않은 혐의로 선고를 받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불법입국 혐의로 억류해온 미국인 곰즈 씨에게 8년 ‘노동교화형’과 함께 북한 돈 7천만 원의 벌금형을 언도한 사실을 보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의 법체계에 있어서 투명성과 정당한 법의절차(due process) 결여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왔다”며 “이 시점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원하는 바는 우리 미국시민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 정부 측에 (곰즈 씨의 석방)조건을 제시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호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절대적”이라면서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상황은 이 문제와 관련이 없는 사항과는 연관 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해, 곰즈 씨 문제는 미북간 다른 사안과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곰즈 씨의 재판과정에 스웨덴 대사관측이 참석했고, 이를 통해서 재판이 진행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미국은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곰즈 씨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으며 마지막 확인되었던 시기는 3월 17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