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발사체 추적장비 SBX 배치안해”

북한의 로켓 실험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북한 미사일 요격실험 때 사용했던 최첨단 탄도미사일 추적장비인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SBX)를 정작 실제상황인 현 시점에는 배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지지동맹(MDAA) 설립자인 리키 엘리슨 회장은 31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미국의 가장 귀중하고 차별적인 추적 능력 가운데 하나인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가 아직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SBX는 지난 몇개월째 하와이 진주만 포드섬에 정박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미사일방어(MD) 능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적은 게이츠 장관이 최근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이 없다고 한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SBX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된 레이더로, 작년 12월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요격실험에 성공했을 당시 활용했던 핵심 추적장비다.

당시 SBX는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지대지 미사일 요격기에 최우선 타격목표의 정보를 제공, 성공적인 요격이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따라서 SBX를 배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미국의 요격의지가 없음을 재확인시켜주는 동시에 북한 미사일이 미 본토로 향하지 않을 것으로 미군 당국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엘리슨 회장은 “임박한 북한의 `우주 발사’는 미래의 군사적 의미가 있으며 단기적으로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 또는 다른 지역을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모험과도 같은 우주발사 시도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MD(미사일방어) 능력을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리슨 회장은 “2008년 12월5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목표를 성공적으로 요격했던 능력을 활용하면 미국은 수주내에 있을 북한의 행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역사적으로 보여준 모호한 행동에 맞서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 모든 MD능력을 최상의 위치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은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게이츠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의 로켓 발사시 요격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하와이를 향하고 있거나 하와이 등지를 향한 것처럼 보이는 미사일이 있다면 그것(요격)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그런(요격) 일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