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개발 협력한 이란인 3명 제재대상 지정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이란인 5명을 특별제재대상(SDN)으로 지정한 가운데, 그 중 3명이 북한과 미사일 개발을 협력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이날 신규 SDN 명단을 발표하면서, 2005년 SDN으로 지정된 이란 군수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이란 방위·군병참부(MODAFL)의 일부 임원들이 북한과 무기 개발을 협력했다고 밝혔다. SHIG는 이란 항공우주산업기구(AIO)의 자회사이며, AIO는 MODAFL의 산하 기관이다.

명단에 오른 SHIG 임원 사예드 자바드 무사비의 경우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직원들과 직접 협력해왔으며, SHIG도 북한 KOMID가 액체 추진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SLV) 지상실험에 쓰이는 밸브와 전자부품, 계측장치를 이란으로 운송하는 데 공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사비뿐만 아니라 SHIG의 다른 임원인 세예드 미라흐마드 누신과 MODAFL의 2인자로 알려진 사예드 메흐디 파라히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북한의 80t급 로켓 추진체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평양으로 직접 건너가 부품도입 계약을 협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OFAC는 “지난 수년간 이란 SHIG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북한에서 개발 중인 80t급 로켓 추진체 연구를 위해 북한에 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서방국가들이 대(對) 이란 제재를 해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미국은 양국 간 핵 합의에 따라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제재는 해제하되, 미사일 등 다른 무기 활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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