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도발 무시해야…더이상 뇌물안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9일 북한의 핵활동 재개 선언 등 잇단 위협 고조 행위와 관련, “북한이 또 한 번 미국 대통령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주문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더 이상의 뇌물은 안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얻기 위한 북한의 움직임이 계속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기자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해야 한다”면서도 “김정일에 또 한 번 함몰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중단시키려는 다자 노력에 한국의 참여를 이끄는 가운데 (미국이) 부시 행정부 시절의 (대북) 금융제재를 부활하고 강화하는 것이 더 좋은 대응”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보다 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는 중국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하고, 중국내 탈북자들도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간단히 말하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긴급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최근 일련의 북한의 위협 고조 행위로 인해 “이런 입장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신문은 “독재자 김정일은 한국과 일본 및 다른 미국의 파트너를 제외한 채 오바마 행정부가 자신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영변 핵시설의 재폐쇄 및 미국인 인질(기자) 석방을 조건으로 경제적.정치적 뇌물을 주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이미 김정일은 미국의 두 대통령을 상대로 영변 폐쇄를 팔아먹는데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북한에 대한 유화적 입장을 거듭 내비치고 있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파트타임 특사’라고 거명하면서 “불행하게도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양자대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이를 통해 6자회담을 격하시킴으로써 북한의 조악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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