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영변핵시설 냉각탑 폭파 비용으로 북측에 250만달러를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관리들은 냉각탑 폭파 비용이 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250만달러를 제공했다”고 협상에 관여한 수 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 전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강경파들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250만달러가 너무 많은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AF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가 냉각탑 폭파 비용으로 250만달러를 지급했다는 보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냉각탑 폭파 비용이 500만달러에 달한다는 북한측 주장이 맞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이와 함께,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냉각탑 폭파 비용으로 북한에 얼마를 줬느냐는 질문에 “폭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술적 협의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금전적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북핵 6자회담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린다고 볼 수 있고, 우리는 빠르면 30일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측이 정확한 회담 시기에 대한 조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일부 일정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6자 장관급 회담도 언젠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 역시 6자회담의 논의 과제로 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6자회담 당사국들은 이미 적절한 시기에 장관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만큼 언젠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