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핵.미사일 협상 병행해야”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4일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핵협상과 병행해 미사일 협상을 북한과 벌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슨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의 우드로 윌슨 센터 주선으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가 가능할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슨 국장은 “따라서 오바마 정부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타결 직전까지 갔던 미사일 협상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핵협상도 하고 있는데 미사일 협상을 못할 게 어디 있느냐”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은 미국과 친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미사일 협상에 기꺼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슨 국장은 최근 북한의 강경한 태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에 따른 군부 매파의 득세 및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가 보여준 행동은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정권교체와 흡수통일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를 북한에 다시금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핵협상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지속적인 대북 개입정책은 북한의 실용파가 군부 강경론자들과의 대결하는데 있어서 뒷심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슨 국장은 이달 중순 이뤄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 힐러리 장관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내세워 대북 중유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거들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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