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유해발굴 당분간 재개않는다”

미국 국방부는 2005년 중단했던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에 대한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당분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미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와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가진 비공개 설명회에서 북한이 다음 주에 핵신고서를 제출하면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앞으로 6자회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지 아니면 다시 중단될 지를 예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담당국의 멜린다 쿠크 국장은 “6자회담의 전망이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북한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시작했다가 6자회담이 다시 지지부진해지면 작업 중단과 재개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일단 유해발굴작업을 재개하면, 6자회담과는 별도로, 국방부 나름대로 조건을 달아 작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쿠크 국장은 이어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적절한 때가 되면 북한과 양자 협상을 벌일 것이고, 북한이 양질의 통신망을 포함한 미국 발굴단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할 준비를 해줘야 발굴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RFA는 전했다.

미국은 2005년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실종 미군 유해 발굴작업을 북한에서 실시할 계획을 세웠지만 한달만인 같은해 5월말 “2004년 이후 한반도 상황의 불확실성”을 내세워 발굴 작업을 돌연 중단했으며, 외교소식통들은 실제 중단 사유에 대해 “당시 북한이 북한에 들어가 있는 미국 발굴단이 워싱턴과의 직접 연락을 위해 인공위성 통신망을 개설하려던 계획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고 RFA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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