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양자회담 가능성 시인도 부인도 안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열리는 비공식 북핵 6자 외교장관 회담을 하루 앞둔 22일 미 국무부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별도의 양자회동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또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여부가 오는 8월10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곤잘로 갈레고스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라이스 장관이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핵 6자 외교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백남순 전 북한 외무상이 2002년과 2004년에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이해하기에는 없다”며 “모임의 특별한 사항들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갈레고스 부대변인은 이어 “내일 오후에 6자회담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비공식 모임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그들이 외교관들이 하는 것처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즉석에서 대화를 진행해도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라이스 장관과 박 외무상의 양자회담 가능성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밝힌 뒤 라이스 장관이 양자회담을 시도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앞서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라이스 장관이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인 박 외무상을 처음으로 6자회담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나게 된다고 발표하면서 “라이스 장관이 박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할 계획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갈레고스 부대변인은 오는 8월10일로 예정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와 관련, 무엇이 해결되어야만 하느냐는 질문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조치에 착수한다고 의회에 통보한 바로 그 날 밝혔듯이 우리 모두가 알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북한이 북핵검증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는 8월10일 무엇이 그동안 진행돼왔는지, 북한이 충실히 약속을 이행해왔는지를 보고,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2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조치가 발효(8월11일)되기 전에 북한 핵 신고내용의 검증에 착수하는 문제에 대해 “어떤 장애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힐 차관보는 당시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이 종료된 뒤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11일 이전에 검증체계 구축에 합의하고 검증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검증체계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비핵화실무그룹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말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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