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核폐기 대화·압박 양면전략 사용”

▲ 번스 美 국무차관

미국의 니콜라스 번스 국무부 차관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북한이 이번 회담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징조가 있다”며 북한측이 태도 변화를 나타낼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15일 말했다.

번스 차관은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 후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도 약속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위한 ‘행동’을 취하면 미국도 미-북 국교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뜻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번스 차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은 대화와 압박이라는 양면 전략(dual-track strategy)으로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해 북한정권을 고립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놓겠다는 것.

번스 차관은 또 “다음 달 중 열릴 6자회담은 결코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되며, 반드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을 결코 잊고 있지 않다”며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미국은 가능한 한 많은 북한 난민을 받아들이길 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측에도 탈북자를 강제 북송시키지 말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번스 차관은 또한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설치된 제재위원회에, 북한과 관계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지정할 대상으로 12개 업체와 1명의 개인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결의에 따라 각 유엔 회원국이 정하도록 된 대북금수 ‘사치품’ 목록도 정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이들 재화가 실제 북한에 가는 것은 거의 없지만, 새 규제조치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전면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으로 확정된 민주당의 톰 랜토스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양자대화 등을 포함하는 새롭고 대담한 외교노력을 하지 않으면, 또 다시 6자회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6자회담에 나가는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는 “반드시 충분한 권한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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