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中 회담 결과 내주 방중해 파악”

미국은 9일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에 대해 내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면담결과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이빙궈 방북에 대해 “상당히 우연적”라며 “(미국의) 방중 대표단이 내주 베이징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평양 면담 결과를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후 미국은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해 왔다. 이번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중(14~17일)과 내달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방중에서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크롤리 차관보는 고위급 대표단이 중국 방문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나눠 들릴 계획이지만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접촉을 갖고 있고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기간에는 가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중국이 역내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