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北 6자회담 복귀 이상 책임져야”

조지프 디트라니 미 대북 특사는 10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이 “결정적 국면”에 있는 만큼 “중국이 대북 영향력과 지렛대를 활용,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게 더욱 긴요해졌다”고 말했다.

피터 로드먼 미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보도 “대북 최대 지렛대를 가진 중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이상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으로부터 의미있는 양보를 받아낼 책임의 큰 몫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특사와 로드먼 차관보는 이날 미 의회 부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북핵을 포함한 비확산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다룬 청문회에 각각 오후와 오전 참석,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조건 제시와 관련, 로드먼 차관보는 “우리는 회담 재개 조건을 `협상’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트라니 특사도 “북한이 국제적 의무에 따르는 일에 보상할 생각은 없으며, 지난해말 2차례 뉴욕 접촉에서도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조건을 협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평화적 수단과 6자회담이라는 다자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분명하고 일관되며 확고한 정책”(디트라니 특사) “미국의 6자회담 지속 입장은 불변”(로드먼 차관보)이라고 각각 강조했다.

로드먼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정말 핵프로그램 해체에 관심있다는 자신들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선 최소한, 무조건 회담에 복귀해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자회담 틀내에서 어떤 문제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디트라니 특사도 “뉴욕 접촉에서 (미국안에 대한) 어떤 문제도 논의할 용의가 있으며, 우리도 북한의 제안에 대해 물을 게 있다고 전했었다”고 각각 말했다.

디트라니 특사는 “우리는 또한 북한측과 리비아 사례를 논의하며, 리비아가 `행태 변모’ 후 받고 있는 각종 혜택을 상세히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을 믿어온 만큼 `핵무기를 제조했다’는 북한의 선언으로 북한의 핵역량에 대한 인식이 새삼 바뀐 것은 없으나, 북한의 선언으로 핵물질과 핵기술의 이전 잠재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전 지구적인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도전이 뚜렷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동시조치안을 내놓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 3차 회담에서 내놓은 안도 북한이 핵폐기를 포괄적이고 검증가능하게 공약하면 우선 다자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그 공약을 실천하면 관계정상화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을 위한 대화를 한다는 것이어서 사실 동시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중국도 우리 안에 대해 일부 제안을 내놨고, 북한도 진지하고 일견 합리적인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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