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지원 의혹과 관련, 이 문제를 중국 정부에 공식 제기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문제 논의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눌런드 대변인은 중국의 구체적 반응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북한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지난 19일 밝힌 위성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이는 아주 나쁜 생각으로, 국제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도발이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터너(Mike Turner) 美하원 군사위 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미 행정부에 중국의 지원 가능성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또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중국의 북한 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었다.
한미 군사 당국은 지난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ICBM 탑재 차량이 중국제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이 같은 지원을 했을 경우, 이는 유엔안보리결의 위반으로 한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