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대홍단호 나포” 요청 묵살

지난 주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에 납치됐다가 미국 구축함에 의해 구출된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가 ‘의심스런 행위’에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으니 나포해 달라는 한 해사기구의 요청을 미 해군이 묵살, 대홍단호를 놓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중부사령부(제5함대)의 리디아 로버트슨 대변인은 3일 “북한 화물선(대홍단호)을 나포하지 않았으며 이 배를 감시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대변인은 그러나 지부티에 본부를 두고 ‘대(對) 테러작전”을 전개 중인 태스크포스(TF)가 대홍단호를 조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해군은 대홍단호와 일본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골든모리호를 해적으로부터 구출해 낸 직후 구축함 한 척으로 두 선박을 계속 추적했었다.

항해사지원프로그램(SAP) 케냐 지부는 미 해군에 대해 대홍단호를 나포,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로 데리고 와 달라고 요청했었다.

SAP는 대홍단호가 ‘거짓 선명(船名)’을 이용하고 소말리아에서 불법적 활동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들어 나포를 요청했던 것.

한편 미 해군은 지난 달 30일 구축함 윌리엄스호를 출동시켜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에 납치된 대홍단호를 구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달 28일에는 한국인 선원 등을 태운 채 해적에 납치됐던 골든모리호 구출작전도 벌여 해적 소형보트 2척을 격침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