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30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미국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김정일이 단발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없어서 추가적인 행동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분쟁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멀린 의장은 또한 “동북아 지역 안정을 위해 한국과 같은 동맹을 지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정치 및 외교, 군사적인 관심이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 국무부가 “동맹국가의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밝힌 바와 같이 동맹국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멀린 의장은 북한이 시리아와 이란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지난주 유엔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결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이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테러집단에 무기를 수출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미 의회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구도 거세짐에 따라 이런 의혹이 재지정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