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25일 “우리는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면밀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러드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수 주간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해군력 증강과 서해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러드 사령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는 미뤄둔 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등에 대비,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의 화폐개혁이 북한 내부에 미칠 파급력은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와 후계구도 문제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러드 사령관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 및 추가 핵실험 때 한국, 일본과 공조했던 것처럼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