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미사일요격훈련을 3차례 실시하는 등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충분한 준비가 돼있으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키팅 사령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이 내려질 경우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할 물체를 요격할 준비가 돼있다”며 “만일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날 경우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키팅 사령관은 “나는 도박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북한)이 발사할 확률은 60~70%가 돼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무수단리에서)발사를 하기 전단계의 장비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럴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보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앞서 25일(현재시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책임자인 패트린 오라일리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국장도 미 하원의 청문회에 출석, “미국이 미사일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압도적인 수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해 요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라일리 국장은 이어 “제한적이고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알래스카에서 응전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3차례 (요격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혔다.
키팅 사령관은 미사일 요격체제에 대해 적어도 5가지 다른 시스템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축함 ▲이지스 순양함 ▲레이더 ▲위성체제 시스템 ▲지상체제 요격체 등이라 설명했고,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돼 어떤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하고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상체제 요격의 경우는 “인공위성보다도 미사일을 더 잘 떨어뜨릴 수 있다”며 “아직 그들은(북한은) 그것(미사일)을 아직 제자리에 장착하지 않았다”고 말해 미국의 대응이 언제라도 즉각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의 미사일기지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하게 이뤄져있지만 아주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체제”라며 “북한으로부터 발사대를 떠나는 어떤 종류의 미사일이나 탄도탄이더라도 공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응자세와 관련해 키팅 사령관은 “우리는 의도적으로 더 주의의식을 갖고 있으며, 북한으로부터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려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북한에 해를 끼치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위성체(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첫 외교능력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단호한 입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