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 장성택 처형을 지시한 김정은에 대해 “즉흥적이고 괴팍하다”고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처형 사건으로) 김정은과 같은 인물의 수중에 핵무기가 있는 것은 훨씬 더 용납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모색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가 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단합된 입장을 보여야 하는가를 보여준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무자비하고 잔혹한 독재 때문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과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 공통된 입장(on the same page)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김정은에 대해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잠재적 정적 및 경쟁자를 제거하는 ‘공작’을 보면 그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괴팍하며 정권 내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정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케리 장관은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지난 몇 달간에 걸쳐 상당한 횟수의 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