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소년 70%, 지도에서 북한 못 찾아”

미국 언론의 핫 이슈로 북한의 핵문제가 자주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미국 청소년들의 70%는 북한이 어디에 있는 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NG)이 2일 밝혔다.

NG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510명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이라크 관련 소식이 거의 매일 보도되고 있음에도 18~24세 청소년들의 63%가 중동 지도에서 이라크를 정확히 짚지 못했으며, 70%는 이란이나 이스라엘의 위치를 몰랐다.

가장 심각한 것은 아프가니스탄으로 88%가 아시아 지도에서 이 나라를 못찾았고, 다르푸르 사태로 유명해진 수단에 대해서는 54%가 이 나라가 아프리카에 있는 것 조차 몰랐다.

지난 2004년말 가장 큰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못찾은 응답자도 3/4이나 됐으며,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중 세계 최대 인구를 가졌음에도 3/4이 이 나라가 이슬람 국가라는 것을 몰랐다.

한반도의 경우 70%가 북한의 위치를 못찾았고, 63%는 남북간 국경이 세계에서 가장 삼엄하게 요새화된 곳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와관련, 30%는 미국과 멕시코간의 국경이 가장 요새화돼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밖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나 미시시피주의 위치를 모르는 청소년도 각각 1/3과 절반을 차지했다.

이 청소년들중 뉴스에 나오는 나라들의 위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30% 미만이었으며, 외국어 구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도 14%에 불과했다.

미국 지리학회의 더글러스 리처드슨 대표는 “지리에 대한 지식은 급속도로 세계화가 진행되는 만큼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조사결과는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NG의 지리교육 전문가인 데이비드 러더포드는 “요즘 미국 젊은이들은 바깥세계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NG는 미국 청소년들이 세계에서 스스로 고립되는 ’지리적 문맹’에서 벗어나도록 돕하기 위해 8~17세를 상대로 ’마이 원더풀 월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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