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원식량, 北함남·황남도 분배 시작”

미국 지원식량이 함경도, 황해남도 지역을 시작으로 배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대북지원단체 ‘좋은벗들’의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황해남도 배천군과 일부 지역에 외국에서 들어온 밀이 운반되고 있다”며 “이번에 들어온 밀은 노동자들보다 농민들에게 먼저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청진항에 들어온 밀을 각 군마다 400~500t씩 분배했고, 온성군 도시건설사업소에서는 종업원들에게 1인당 밀 23㎏씩 배급했다”며 “주민들이 식량난이 조금은 풀리지 않겠느냐며 기대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데일리엔케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상반기 내내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북한의 식량가격이 6월 말부터 시작된 햇감자 수확으로 일반 주민들의 식량고를 크게 덜어주면서 식량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황해남도 배천에 사는 강정인(38세)씨는 “이번 배급으로 우리집도 거의 죽다 살아남았지만, (당국에서) 얼마나 갖다 바치라고 닦달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며 “배급에 주민들이 기쁨 반, 우려 반을 표하고 있다”고 이 소식지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 식량 배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세계식량기구(WFP) 분배 요원 남녀 2명은 이례적으로 살림형편이 어려운 곳으로도 안내받았다. 이들은 군당의 안내에 따라 함경북도 온성군의 읍내 병원과 일반 가정 3곳을 방문해 식량과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WFP는 최근 북한과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식량 지원 대상을 128개 군 500만 명으로 늘리면서 현재 10명인 분배감시요원을 59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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