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야(朝野)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남한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지만 핵실험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차례의 북한 핵실험이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각각 2개월, 6주 간격을 두고 감행됐다는 점과 최근 위성사진에서 파악되는 움직임 등을 봤을 때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미국은 구체적인 핵실험 시기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와 민간 싱크탱크도 북한의 핵실험 지역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르면 일주일 내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전문가인 조엘 위트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들을 보면 북한이 지난 몇 달 동안 핵실험을 준비해 왔음이 분명해 보인다”고 했고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최근 “언제든 (핵실험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 27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도 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다”는 판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언제가 될지 구체적으로 예단할 수 없지만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