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기관, `北 급속붕괴 없을 것’ 예상”

미국 정보 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통치능력을 상실하더라도 북한 체제가 급속히 붕괴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은 최근 이런 내용을 포함,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른 북한 체제 및 권력구도의 변화를 예상한 분석 보고서를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수십년간 주민들에게 철저한 사상 교육을 시킨 점, ‘특권계층’이라 볼 수 있는 노동당과 군부 엘리트들이 리더십의 구조적인 변화를 원치 않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김 위원장의 건강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더라도 체제의 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단순히 신체적 장애 정도일 경우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사실상의 부인으로 알려진 김 옥 국방위원회 과장 등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간접통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정인에게 대리인 역할을 맡길 경우 김 위원장은 외교 정책과 안보 문제 등에만 관여하게 될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은 내다봤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이 통치행위를 하기 어려운 상태일 경우 권력 승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안정될 때까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비밀로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 체제의 건재함을 보여주려 할 것으로 미 정보기관은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 사망시에는 북한이 일단 집단지도체제를 구축, 내부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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