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국장 “북한 무기 행선지는 중동”

태국 정부가 지난 15일 압류한 북한산 무기의 행선지가 중동이라고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과 외국(정보)기관 사이의 협력을 통해 중동으로 향하던 북한 무기를 압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압류 북한 무기의 행선지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밝힌 것 이어서 주목된다.


그간 압류된 무기의 행선지로 아프리카의 수단, 동남아시아의 스리랑카, 이밖에 우크라이나,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거론 되었지만 블레어 국장의 ‘중동행’ 발언에 따라 이란이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블레어 국장은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의 협력이 강화된 점도 한몫 했다”고 평가해 무기압류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상당부분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태국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항공기에 실렸던 북한 무기 상자 145개를 모두 열어 정확한 무기 종류와 목적지를 확인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