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북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역량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미국 핵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19일(현지시간)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미문제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트럭으로 운반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탄도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를 개발하는 작업을 순조롭게 추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배웠거나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았을 것이라 예측하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 억지력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운반 가능한 핵탄두를 추구해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 기술 이전 대가로 북한에 우라늄 핵기술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진 칸 박사의 밀거래 망이 지난 2007년 스위스에서 체포됐을 때, 컴퓨터 파일에 신형 핵무기 제조 디자인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브라이트 소장은 “칸 박사의 네트워크에 2개의 보다 정교한 핵무기 디자인이 들어 있었고, 이 디자인이 어떤 식으로 완성됐는지는 모른다”며 “칸 박사의 기술이 북한으로 흘러가 핵탄두 소형화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플루토늄 2kg짜리 핵탄두 제조 기술을 획득했을 수도 있다”면서 “실제 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북한이 과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플루토늄의 양인 36kg으로 18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과거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핵 과학자들이 북한으로 기술을 갖고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또 북한의 우라늄 핵프로그램과 관련, “북한은 아직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지는 않았지만, 수년 내에 생산이 가능하다”며 “가까운 장래에 북한은 더 많은 핵무기를 만들어내고, 다른나라에 판매하며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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