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김정남 후계배제 단정짓기 어려워”

▲ 최근 마카오 시내에서 포착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요미우리 신문

김정일의 첫째 아들 김정남(36)의 사생활이 마카오에서 포착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정남이 김정일의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미 전문가가 분석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 CNA연구소에서 ‘외국 지도부 연구계획(Foreign Leadership Studies Program)’을 맡고 있는 켄 고스 국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김정일이 김정철과 김정운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긴 해도 김정남이 완전히 후계자 승계 구도에서 배제되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스 국장은 그 이유로 ‘김정일 정권의 특성’을 지적하고, “김정남이 북한의 정치적 역학상 더 이상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절대적인 사실이더라도, 북한 정권은 절대적으로 투명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김정남의 후계문제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는 너무나 많은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있고 직접 확인할 수 없는 특성상 속단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김정남이 일본으로 불법 입국하려다 쫓겨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설, 여전히 김정일과 연락을 하고 있다는 설, 제3국에 있으면서 북한의 고모 김경희와 전화 통화를 하다 발각됐다는 소문, 중국이 김정남 또는 장성택을 앞세워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려 쿠데타를 사주하려 한다는 소문 등이 있지만 모두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고스 국장은 또 “김정남의 동생인 김정철과 김정운 둘 중 한사람이 설령 후계자로 지목을 받더라도 이들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확실한 보호를 받으면서 매끈하게 후계자로 나설 수 있을지도 점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에 이어 2일 일본 TBS 방송이 김정남으로 보이는 인물을 마카오 시내에서 촬영해 보도하면서 그가 마카오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되었다.

앞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도 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마카오의 5성급 고급 호텔에서 머물러 왔으며 그의 가족들도 대형빌라에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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