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상당한 규모 탄저균 생산 능력 보유”

북한이 군사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탄저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북한 분석 전문가인 멜리사 한햄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 센터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농약 연구소로 알려진 북한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이 생물학무기의 일종인 탄저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햄 연구원은 “김정은의 5월 초 평양 생물기술연구원 방문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소가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규모의 생물학무기, 특히 탄저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방송은 살충제를 제조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보도했지만,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생물학적 무기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그는 김정은의 연구소 방문 시점에 주목했다. 미군이 경기도 오산 미 공군 기지에 탄저균을 잘못 배송한 직후라는 것이다. 한햄 연구원은 “김정은이 의도적으로 미국에 자신도 생물학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신호를 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탄저균은 지난달 16일 국방부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한 ‘현안보고서’에서 북한이 유사시 배양해 무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균체라고 밝힌 전염성이 높은 5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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