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신고 플루토늄량 계산 차이일 수도”

북한이 미국측과의 핵신고 협의에서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약 50㎏보다 훨씬 적은 30㎏ 가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계산상의 차이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등은 이날 이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북한이 약 30㎏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원자로에서 완전히 추출해 보관하고 있는 물량만을 제시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약 52㎏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북한이 밝힌 30㎏은 1994년과 2005년 등에 추출해 보관하고 있는 물량만을 얘기하는 것이고 영변원자로의 폐연료봉에서 아직 추출해내지 않은 물량은 제외한 것일 수 있다는 것. 또 북한은 2006년 10월 핵실험 때 5㎏ 가량의 플루토늄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ISIS는 앞서 북한이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완전히 추출해낸 플루토늄은 28-50㎏인 것으로 추산한 바 있어 북한측이 미국에 밝힌 30㎏가량의 플루토늄량은 이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다.

ISIS가 추정하는 북한의 전체 플루토늄 보유량은 46-64㎏이지만, 이중 28-50㎏은 이미 플루토늄으로의 추출이 완료된 상태이고, 나머지는 불능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변원자로 내 폐연료봉을 처리해야 추출할 수 있는 물량이라는 것.

따라서 미추출 플루토늄과 핵실험으로 이미 써버린 5㎏ 가량의 플루토늄을 감안하면, 북한이 제시한 30㎏ 가량의 물량은 미국측 계산과 훨씬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미국 내 최고의 핵전문가로 꼽히는 올브라이트 소장 등은 이에 따라 북한측의 주장은 초기 검증절차를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소장 등은 또 북한이 시리아 등 다른 나라에 플루토늄을 이전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국측과의 핵신고 협의에서 약 30㎏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