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붕괴시 WMD 제거에 병력 1만명 필요”

제니퍼 린드 다트머스대 교수는 북한 붕괴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1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드 교수는 30일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북한의 붕괴: 군사적 임무와 요구사항’ 제하의 강연회에서 “북한이 붕괴할 경우 외부 유출 가능성이 높은 WMD 처리를 위해 100~200명 가량의 병력이 약 50차례에 걸쳐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린드 교수는 “북한 연구 인력들을 비롯해 핵분열성 물질, 유독성 화학, 병원균, 완성된 폭탄 등 WMD 개발 인력들과 기자재들을 봉쇄시키고 감시해 나가면서 유출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북한 체제붕괴 과정이 비교적 유순하고 순응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린드 교수는 또 “재래식 무기 무장해제에는 4만9천명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건강악화 문제로 세습과정이 가속화 되었다. 이처럼 향후 북한의 체제 붕괴도 갑작스럽게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본 연구는 북한의 붕괴 과정을 사전에 대비하자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붕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투명하고 열린 의사소통(clear and open lines of communication)을 확립하고 한반도 주변국들과 더욱 긴밀하고 구체적인 공동계획(joint plan)을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투른 계획은 도리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린드 교수는 최근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지인 ‘국제안보’에 기재한 논문에서 “북한이 붕괴할 경우 북한 전역에 대한 안정화 작전과 대량살상무기 확보, 국경 관리 등 각종 작전 수행에 최소한 26만∼40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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