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한국 위상·리더십 제고 기회”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3일 한국이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개최국으로 선정된데 대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리더십을 높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유치와 관련,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높아진 역할, 심화된 한.미 관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견고한 개인적 관계를 두루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인 스트로브 전 과장은 “한국의 핵안보정상회의 유치는 결국 한국의 글로벌 위상과 한미관계를 한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핵문제에 있어서 기존의 입장을 바꾸도록 하는 국제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트로브 전 과장은 “한국이 다음 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의 문제를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혀 차기 핵안보정상회의가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문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점쳤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도 “한국이 다음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하는 것은 국제적인 안보이슈와 관련해 한국의 리더십을 과시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나이더 소장은 “‘한국 핵정상회의’는 또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 있는 북한의 현주소와, 북한의 핵개발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장소로 선정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보다 더 확대된 역할을 맡기 원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이 한걸음 진전을 봤음을 의미한다”며 “한국내에서는 역내에 집중할 것이냐, 아니면 지평을 확대할 것이냐에 대한 이견이 있겠지만, 이 대통령은 한국을 일류국가로 키우기 위한 외연을 확대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지난 11개월간 도발적인 행동에서 유화공세로 전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상태와 북한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이완을 가져왔으나, 한국의 핵정상회담 개최는 북한 핵위협에 대한 관심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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