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방북..”오바마 메시지 없다”

미국의 거물급 북한 전문가들은 3일 방북길에 오르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북단의 일원인 모튼 아브라모위츠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가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갖고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브라모위츠 전 차관보는 구체적인 방북계획과 일정 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 “북한에 다녀와서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대답했다.

함께 방북길에 오른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는 최근 북한이 강경성명을 발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북한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북 기간 북.미간 협의할 내용에 대해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즈워스 전 대사, 아브라모위츠 전 차관보, 리언 시걸 동북아 안보협력 프로그램 국장, 조너선 폴락 미 해군대학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의 이번 방문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간 첫 민간교류로 꼽힌다.

특히 보즈워스 전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는 인물이고, 리언 시걸 역시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여서 이들의 방북이 단순한 민간 교류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 1일 베이징에 도착해 이날 평양으로 떠난 이들은 방북기간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측 고위인사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7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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